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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인포

레스토랑 이용 & 음식 주문 법 – 팁을 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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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밥 한 끼, 문화의 차이를 배운다

 

레스토랑 이용 & 음식 주문 법 – 팁을 줘야 할까?

식사에도 문화가 있다. 모르면 당황하는 레스토랑 이용 팁


해외여행이나 유학, 교환학생 경험을 앞두고 있을 때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식당에서의 식사 문화입니다.
 
음식 하나 주문하는 것도 나라에 따라 방식이 다르고, 계산할 때 팁을 줘야 하는지도 헷갈리기 쉽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처음 외국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메뉴판의 구성이나 주문 방식, 웨이터와의 커뮤니케이션, 팁 문화 등 낯설고 어색한 경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음식 주문과 레스토랑 이용법,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팁 문화’의 유무와 팁을 주는 기준 등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미국 – 주문부터 팁까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문화

1-1. 레스토랑에서의 기본 주문 방식

미국의 레스토랑은 일반적으로 자리에 앉으면 서버(웨이터 또는 웨이트리스)가 메뉴를 들고 와서 주문을 받는 방식입니다.

메뉴는 전채(Appetizer), 메인(Main dish), 디저트(Dessert)로 나뉘며, 각 음식마다 옵션 선택이 다양합니다.
 
예시 대화:

  • Server: “Hi there, how are you today? Ready to order?”
  • You: “Yes, I’ll have the grilled chicken sandwich with fries, please. And a Coke.”

주문 시에는 음료부터 선택하고, 사이드메뉴(감자튀김, 샐러드 등) 옵션도 함께 말해야 합니다.

채식, 알레르기, 맵기 조절 등도 주문 시 미리 요청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1-2. 팁(Tip)은 선택이 아닌 '의무적 예절'

미국은 팁 문화가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경우, 음식값 외에 총액의 15~20% 정도를 팁으로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기본 팁 기준:

  • 만족스러운 서비스: 18~20%
  • 무난한 서비스: 15%
  • 불만족스러울 경우: 10% 이하 (하지만 아주 드물게만 사용)

팁은 계산서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산 후 영수증 하단에 팁 금액을 직접 적고 총액을 기입하거나, 현금으로 따로 남기면 됩니다.


2. 유럽 – 나라마다 팁과 주문 방식이 다름

2-1. 프랑스 & 독일 – 조용하고 포멀 한 주문 문화

프랑스에서는 식사 시간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화적 요소입니다. 레스토랑에서는 손님도 격식을 갖추어야 하며, 지나치게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서버가 주문을 받기 전, 먼저 “Bonjour” (안녕하세요) 또는 “Bonsoir” (안녕하세요, 저녁 인사) 같은 기본적인 인사를 건네는 것이 예의입니다.
 
메뉴판을 받은 후:

  • “Je voudrais…” (저는 ~를 원합니다) 형태의 간단한 프랑스어 문장을 사용하면 인상이 좋아집니다.

독일 역시 식당에서의 질서와 예절을 중시하며, 음식은 대부분 서버가 직접 주문을 받는 방식입니다.

2-2. 유럽의 팁 문화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팁이 미국만큼 필수는 아니지만, ‘좋은 예절’로 인식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금액의 5~10% 정도를 현금으로 남기거나, 잔돈을 두고 나오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나라별 팁 기준:

  • 프랑스: 대부분의 식당은 서비스요금 포함, 추가로 1~2유로 정도 남기는 경우 많음
  • 독일: 전체 금액의 5~10%
  • 이탈리아: ‘Coperto(커페르토)’라는 자릿값이 포함되어 있어 별도 팁은 자유

팁은 현금으로 남기는 것이 선호되며, 카드 결제 시 별도로 말하지 않으면 팁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3. 일본 & 한국 – 팁 문화는 없지만 예절은 더 엄격함


3-1. 주문 방식은 매우 빠르고 효율적


일본이나 한국의 식당에서는 직원이 호출 버튼을 눌러 오거나, 키오스크 또는 태블릿으로 직접 주문하는 시스템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직원이 조용히,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너무 큰 소리로 부르거나 요청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주문 시에는:

  • 일본: “Sumimasen” (실례합니다)라고 말하고 손을 들면 직원이 다가옵니다
  • 한국: “여기요”, “저기요” 등의 표현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3-2. 팁을 주면 오히려 당황스러운 문화

일본과 한국은 팁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식당에서 팁을 주려고 하면 직원이 거절하거나 돌려주는 경우도 많고, 일부는 당황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느낄 경우, 정중한 감사 인사리뷰, 재방문 등의 행동이 더 효과적인 피드백으로 여겨집니다.


4. 동남아시아 – 관광지 중심으로 팁이 자리 잡는 중


4-1. 다양한 주문 방식과 유연한 분위기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레스토랑의 형태나 서비스 방식이 매우 다양합니다.

길거리 음식점, 야시장, 카페 등에서 직접 계산하는 방식이 많고,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서버가 주문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카운터에서 선불, 혹은 식사 후 계산 방식이며, 한국어/영어 메뉴판이 함께 제공되는 경우도 많아 여행자에게 비교적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4-2. 팁은 점점 보편화되는 추세

동남아시아는 원래 팁 문화가 강하지 않았지만,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팁이 점점 일반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전체 금액의 5~10% 정도를 팁으로 지불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기본 팁 방식:

  • 태국: 레스토랑에서 20~50밧트 정도
  • 베트남: 만족스러운 서비스 시 소액 현금 (10,000~50,000동)
  • 인도네시아: 일부 식당은 청구서에 서비스 요금 포함

마무리 – 식당에서도 문화는 말없이 표현된다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즐기고, 계산을 마치는 이 짧은 과정 속에도 나라별 문화와 예절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곳에서는 팁이 예의이고, 어떤 곳에서는 팁을 주면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단순한 예절을 넘어서, 타 문화에 대한 존중과 교류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식사를 할 때, 단지 맛있는 음식을 넘어서 그 문화도 함께 경험해 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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