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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인사하는 법 – 나라마다 다른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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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안녕하세요”도 다르게 해야 한다?

인사는 짧지만 강력한 첫인상이다

해외에서 인사하는 법 – 나라마다 다른 예절

해외에서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건네는 것이 바로 인사입니다.
같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나라에 따라 표현 방식과 예절이 다르게 표현됩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눈을 마주치는 것이 당연하지만, 또 다른 나라에서는 눈을 마주치는 것이 실례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악수, 포옹, 목례 등 물리적인 인사 방식도 크게 다릅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무례하거나 무지하게 보일 수 있고, 나아가 첫인상에서 신뢰를 잃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특히 유학, 해외 인턴, 교환학생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해외 인사 문화에 대한 기본 이해는 필수적인 준비 사항입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일본, 중동 국가, 유럽 등 대표적인 문화권을 중심으로 인사 방법과 예절의 차이를 소개하며,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 자신감 있고 자연스러운 인사가 기본

1-1. 악수와 눈 맞춤, 그리고 이름 부르기

미국에서는 악수와 눈을 마주치며 밝게 인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사 예절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악수하며 "Hi, I'm John. Nice to meet you."처럼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상대의 이름을 듣는 방식이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거나, 신뢰감이 떨어지는 인상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

  • "Hi, I'm Jihyun from Korea. Nice to meet you."
  • "How are you doing today?"

특히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관계 형성에 중요하므로,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자주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인사 후의 대화도 중요

미국식 인사는 종종 짧은 스몰 토크(small talk)로 이어집니다.
날씨, 학교, 취미 같은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관계를 다져나간다.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은 삼가되, 가벼운 농담이나 관심 표현은 환영받는 분위기입니다.


2. 일본 – 겸손과 배려가 담긴 ‘인사’의 나라

2-1. 인사는 말보다 ‘고개 숙임’으로 표현된다

일본에서 인사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몸짓, 특히 ‘고개 숙이기(お辞儀, 오지기)’를 통해 정중함과 존중을 표현합니다.
고개 숙이는 각도에 따라 의미도 달라지는데, 15도 정도는 가벼운 인사, 30도는 정중한 인사, 45도는 깊은 사과나 존경을 담은 인사로 사용됩니다.
 
기본 표현:

  • "こんにちは (곤니치와)" – 안녕하세요
  • "はじめまして (하지메마시테)" – 처음 뵙겠습니다
  • "よろしくおねがいします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 잘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교환학생, 인턴십 등으로 일본에 갔을 경우, 말보다 태도가 훨씬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인사할 때는 반드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정중하게 말해야 합니다.

2-2. 악수나 스킨십은 삼가야

일본은 대체로 신체 접촉에 보수적인 편입니다. 악수보다는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며, 포옹이나 등을 두드리는 행동은 매우 친한 사이가 아니면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상대방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 이상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무난합니다.


3. 중동 – 종교와 전통이 반영된 인사 문화

3-1. 성별에 따라 인사 방식이 달라진다

중동 국가에서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이성 간의 신체 접촉이 제한적입니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는 악수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인사를 할 때도 상대방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인사 표현 예시:

  • "As-salamu alaykum" (평화가 있기를) – 가장 기본적인 인사
  • "Wa alaykumu as-salam" – 인사에 대한 대답

같은 성별 간에는 가볍게 볼에 뺨을 대는 인사(키스 없이 cheek-to-cheek)를 나누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3-2. 인사는 존경과 예의의 표시

중동에서는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이 기본예절이며, 상대의 문화나 종교를 존중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라마단과 같은 종교 기간에는 인사 외에도 행동 전반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사 외에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불결하게 여겨지므로, 오른손으로 인사하거나 물건을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유럽 – 국가마다 다르지만 ‘격식’과 ‘개인 공간’을 중요시

4-1. 프랑스, 이탈리아 – 볼키스(Bise) 문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남유럽 국가에서는 친구나 가까운 사이일 경우 볼에 뺨을 대며 인사하는 ‘비스(Bise)’ 문화가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악수로 시작하지만, 가까워질수록 볼키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진짜 입술로 키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볼을 맞대고 공중에 키스 소리를 내는 정도입니다.
 
프랑스식 인사 표현:

  • "Bonjour" – 낮 인사
  • "Bonsoir" – 저녁 인사
  • "Enchanté(e)" – 반갑습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격식을 갖춘 악수가 기본이며, 개인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4-2. 독일, 영국 – 포멀 한 인사와 거리 유지

독일과 영국은 비교적 보수적이고 공식적인 인사 방식을 선호합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악수와 함께 정중한 언어 사용이 필수입니다.
가벼운 농담이나 지나친 친근함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예의와 거리를 지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영국식 표현 예시:

  • "How do you do?" – 격식 있는 첫인사
  • "Pleased to meet you." – 반갑습니다

마무리 – 인사는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

단순히 인사를 잘한다고 해서 관계가 깊어지지는 않지만, 인사를 잘못하면 시작부터 관계 형성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나라별 인사법은 그 문화의 가치를 반영하며, 존중, 겸손, 자신감, 격식 등 각 문화가 중요시하는 태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해외에 나가게 되었을 때, 이런 인사 예절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낯선 상황에서도 훨씬 자연스럽고 신뢰감 있는 첫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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